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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제로웨이스트 시작 전 꼭 알아야 할 준비물

🌱 준비 없이 시작하면 오래 가지 못합니다

제로웨이스트(Zero Waste)는 단순히 텀블러 하나 챙기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환경을 위한 선택, 소비 습관의 전환, 삶의 태도 변화까지 모두 포함된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나도 한번 해볼까?”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며칠 안에 불편함에 지쳐 포기하곤 합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제대로 된 준비 없이 무작정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제로웨이스트 실천은 ‘물건을 새로 사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 있는 것들 중 무엇을 계속 쓰고, 무엇을 바꿔야 할지를 고민하는 과정입니다.
이 글에서는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시작하기 전, 반드시 갖춰야 할 기본 준비물 10가지를 실제 사용 사례와 함께 정리해봤습니다.
불필요한 소비 없이, 작지만 실용적인 준비를 통해 지속 가능한 실천을 위한 출발점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줄게요.

 

제로웨이스트 시작 전 준비물

 

👜 1. 장보기 필수 아이템 – 에코백, 망사 파우치, 유리병

제로웨이스트의 시작은 바로 장보기입니다.
식재료, 생활용품, 간식 등 우리가 소비하는 거의 모든 것은 ‘포장’을 동반하죠.
그 포장을 줄이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준비물이 바로 에코백, 망사 파우치, 유리병입니다.

  • 에코백: 기존 비닐봉지를 대체하는 기본 아이템입니다. 접을 수 있어 휴대가 간편하고, 튼튼한 면 소재 제품이 실용적입니다.
  • 망사 파우치: 채소, 과일, 빵 등을 담기에 적합하며, 물에 씻어 재사용할 수 있어 위생적입니다. 다양한 크기를 준비하면 활용도가 높아집니다.
  • 유리병 & 밀폐용기: 두부, 고기, 견과류 같은 포장이 필요한 식재료를 담을 때 사용합니다. 시장이나 제로웨이스트 숍에서 유용하게 쓰입니다.

👉 Tip: 유리병은 직접 구입하지 않아도, 마신 음료나 잼 병 등을 세척 후 재활용하면 됩니다. 오히려 새로 사는 것보다 환경에 더 좋습니다.

 

☕ 2. 일상 외출을 위한 준비물 – 텀블러, 다회용 수저, 손수건

외출할 때 나도 모르게 만들어지는 일회용 쓰레기들, 예를 들면 커피 컵, 일회용 빨대, 물티슈 같은 것들을 줄이기 위해서는 ‘휴대 가능한 다회용 도구’들이 필수입니다.

  • 텀블러: 커피, 물, 음료 등을 테이크아웃할 때 반드시 필요한 아이템입니다.
    특히 일부 카페에서는 텀블러 사용 시 할인 혜택도 주어져 경제적입니다.
  • 다회용 수저 세트: 외식이나 배달 시 일회용 수저를 거절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테인리스, 대나무, 접이식 소재 등 다양합니다.
  • 손수건 또는 행주: 물티슈 대신 사용할 수 있으며, 손 씻은 후 휴대용 타월로도 활용 가능합니다.

👉 Tip: 손수건은 천연 소재로 된 흡수력 좋은 제품을 추천하며, 세탁 후 재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입니다.

 

🧼 3. 욕실과 세면대 준비물 – 고체비누, 샴푸바, 대나무 칫솔

욕실은 우리가 매일 가장 많은 플라스틱 포장재를 사용하는 공간입니다.
이곳부터 변화시켜보면 제로웨이스트 실천의 효과가 즉시 체감될 수 있습니다.

  • 고체비누: 펌프형 바디워시나 손세정제 대신 사용할 수 있으며, 포장이 종이로 되어 있어 쓰레기가 거의 없습니다.
  • 샴푸바: 기존 샴푸의 기능은 그대로 하면서도 플라스틱 용기를 없앤 대안입니다. 탈모, 민감성 두피용 등 제품 다양성도 뛰어납니다.
  • 대나무 칫솔: 플라스틱 칫솔을 대체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실천입니다. 사용 후 자연 분해가 가능하고, 사용감도 일반 칫솔과 거의 차이 없습니다.

👉 Tip: 샴푸바는 보관할 때 물빠짐이 좋은 비누받침대를 함께 쓰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쉽게 물러질 수 있어요.

 

🧴 4. 부엌과 집안 실천 아이템 – 다회용 행주, 천랩, 베이킹소다

부엌에서 사용하는 각종 일회용품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키친타월, 랩, 물티슈, 플라스틱 스펀지 등이 그 예죠.
아래 준비물들로 대체하면 생활 쓰레기양이 획기적으로 줄어듭니다.

  • 다회용 행주: 키친타월 대신 여러 번 빨아 쓸 수 있는 행주를 준비하세요. 마른 상태로도 흡수력이 좋아야 활용도가 높습니다.
  • 천랩(비왁스랩): 음식 포장이나 용기 덮개로 활용 가능하며, 플라스틱 랩의 대안입니다. 천에 밀랍이 코팅된 형태로 6개월 이상 재사용이 가능합니다.
  • 베이킹소다, 구연산: 천연 세정제로 활용할 수 있으며, 세제 없이도 청소가 가능합니다.

👉 Tip: 천랩은 직접 만들 수도 있습니다. 유튜브에 DIY 영상이 많으니 재활용 천으로 시도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 5. 정신적인 준비물 – 완벽을 내려놓는 태도

마지막 준비물은 물건이 아니라 마음가짐입니다.
많은 제로웨이스트 실천자들이 처음에 ‘나는 앞으로 절대 쓰레기를 만들지 않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잊고 비닐을 사용하기도 하고, 편의점에서 포장된 간식을 사 먹기도 하죠.
이럴 때 중요한 건 자책이 아니라 유연한 태도입니다.

제로웨이스트는 완벽을 추구하는 운동이 아닙니다.
‘어제보다 덜 소비하기’, ‘다시 쓰는 방법을 고민하기’, ‘포장을 줄이기 위한 대화를 나누기’
이런 작은 실천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듭니다.

👉 Tip: 실천일지를 적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하루에 줄인 쓰레기, 느낀 점, 바꾼 습관을 기록하면 스스로의 변화를 인식할 수 있어요.

 

✅ 마무리하며: 준비된 사람만이 지치지 않고 실천할 수 있다

제로웨이스트는 유행이 아닙니다.
그리고 단기간 실천하는 챌린지도 아닙니다.
이건 내가 선택한 삶의 방식이고, 환경과 나 자신을 위한 작지만 강력한 실천입니다.

준비가 되어 있을 때, 제로웨이스트는 더 이상 ‘불편한 일’이 아니라 의미 있는 선택이 됩니다.
이 글에서 소개한 준비물들은 누구나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고, 쓰레기를 줄이면서도 생활의 질을 높여줄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모든 걸 바꾸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텀블러 하나, 비누 하나 바꾸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그 작고 조용한 변화가,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의 미래를 바꾸게 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