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로웨이스트

제로웨이스트 실천자 10인의 소비 습관 인터뷰

🌱 제로웨이스트는 ‘덜 쓰는 기술’이 아니라 ‘다르게 사는 태도’다

제로웨이스트에 처음 관심을 가지면,
우리는 종종 “뭘 하지 말아야 하지?”에 집중한다.
일회용품을 쓰지 말 것, 플라스틱 포장을 피할 것, 비닐봉지를 받지 말 것 등
무언가를 '덜 하는' 것이 제로웨이스트의 전부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실제로 이 삶을 오래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은 말한다.
“제로웨이스트는 소비를 줄이는 게 아니라,
‘어떻게 소비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삶이다.”

이 글에서는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있는
10인의 소비자, 직장인, 부모, 대학생, 1인 가구 등 다양한 사람들이
어떻게 소비를 재구성했는지에 대해 직접 들은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그들의 말 속에는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팁,
그리고 지속 가능성을 위한 태도와 가치관이 담겨 있다.
완벽한 삶이 아니라, 의미 있는 불완전함 속에서의 선택들이다.

 

제로웨이스트 실천자 습관

 

1. 장보기를 바꾼 사람들 – 포장 없는 식탁으로 가는 길

인터뷰 #1: “시장에 유리병 들고 가는 건 이제 자연스러워요”

– 박지은(32세, 직장인, 서울)

지은 씨는 대형마트 대신 동네 재래시장을 찾기 시작하면서
제로웨이스트의 첫 걸음을 뗐다.
“비닐을 받지 않고 장을 보는 게 처음엔 민망했어요.
하지만 장바구니와 유리병, 실리콘 파우치 몇 개만 있으면
정말로 일주일 동안 쓰레기를 거의 안 만들 수 있더라고요.”

 

지은 씨의 소비 습관 팁:

  • 소분 가능한 식재료는 무조건 유리병이나 통에 리필
  • 마트 대신 생협이나 로컬푸드 매장 이용
  • 남은 채소는 무침, 절임으로 끝까지 사용

 

인터뷰 #2: “애 키우며 무포장은 쉽지 않지만, 포기하진 않아요”

– 김하연(36세, 워킹맘, 고양)

“아이와 함께 마트에 가면 유혹이 많잖아요.
그럴 때 일부러 무포장 과일이 있는 매장만 가요.
조금 비싸도 덜 쓰레기 나오는 소비가 아이 교육에도 좋다고 생각해요.”

 

하연 씨의 소비 습관 팁:

  • 과일은 낱개로, 비닐 대신 행주로 감싸기
  • 간식은 가급적 직접 만들어서 소분
  • 제로웨이스트는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는 것”이라는 마인드 유지

 

2. 욕실을 바꾼 사람들 – 고체로, 다회용으로, 간결하게

 

인터뷰 #3: “욕실에서 플라스틱이 사라졌어요”

– 이도현(28세, 프리랜서, 대전)

도현 씨는 SNS를 통해 처음 제로웨이스트를 접했고,
가장 먼저 바꾼 건 욕실 제품이었다.
“샴푸, 린스, 세안제, 치약 전부 고체로 바꾸니까
세면대 주변도 정돈되고, 플라스틱 통 버릴 일도 없어졌어요.”

 

도현 씨의 소비 습관 팁:

  • 샴푸바는 거품망과 함께 사용하면 더 오래 씀
  • 치약 정제형은 여행에도 편리
  • 고체 세제는 건조한 곳에 보관하면 훨씬 오래감

 

인터뷰 #4: “면도기 하나 바꾸니 마음가짐도 달라졌죠”

– 전지훈(40세, 회사원, 인천)

“원래 일회용 면도기를 한 달에 2~3개씩 버렸어요.
지금은 스테인리스 손면도기 하나로 1년째 사용 중입니다.
이거 하나 바꿨을 뿐인데, 나머지 생활도 단순해졌어요.”

 

지훈 씨의 소비 습관 팁:

  • 처음엔 익숙지 않아도 재사용 도구에 적응하면 만족도↑
  • 자주 쓰는 소모품부터 바꾸기 시작
  • 가격보다 수명과 구조를 우선 고려

 

3. 세탁과 청소를 바꾼 사람들 – 세제를 덜고, 도구를 돌려쓰기

인터뷰 #5: “액체 세제 대신 고체 세제 쓰고 있어요”

– 송민아(33세, 디자이너, 광주)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표백제…
세탁 하나에 플라스틱 통이 3~4개는 기본이잖아요.
지금은 고체 세제 하나로 다 해결해요. 옷도 깔끔하고 손도 안 가요.”

 

민아 씨의 소비 습관 팁:

  • 고체 세제 + 건조볼로 세탁 간소화
  • 세탁망에 천 수세미 넣고 헹굼
  • 세제는 친환경 재료로 만든 소형 브랜드 제품 선호

 

인터뷰 #6: “청소 도구는 모두 재사용 가능한 걸로 바꿨어요”

– 강지석(45세, 자영업, 수원)

“예전엔 물티슈, 일회용 청소포를 썼는데
지금은 면 행주, 대나무 솔, 천 걸레로 전환했어요.
버릴 게 없으니 정리도 간편하고, 오래 쓰니 경제적이에요.”

 

지석 씨의 소비 습관 팁:

  • 천 청소도구는 매주 삶아서 재사용
  • 전자제품보다 수동청소 도구를 선호
  • 대나무 수세미는 사용 후 퇴비화 가능

 

4. 구매 방식을 바꾼 사람들 – 적게 사는 것이 최고의 실천

인터뷰 #7: “소유를 줄이니 쓰레기도 줄었어요”

– 유서연(31세, 명상 강사, 제주)

“제로웨이스트가 어렵게 느껴질 땐
그냥 ‘사지 않는 것’을 선택하면 돼요.
물건이 들어오지 않으면 포장도, 쓰레기도 없으니까요.”

 

서연 씨의 소비 습관 팁:

  • 새 제품보다 중고 거래 우선
  • 리필이 가능한 제품을 중심으로 소비
  • 필요 없는 물건은 바로 순환 플랫폼에 올리기

 

인터뷰 #8: “온라인 쇼핑도 쓰레기 없이 가능해요”

– 노진우(29세, IT기업 근무, 서울)

“제로웨이스트 쇼핑몰만 이용해요.
포장 없는 배송을 요청하면 종이만 써서 보내주시고,
원하면 다회용 택배박스도 선택할 수 있어요.”

 

진우 씨의 소비 습관 팁:

  • 주문 시 ‘비닐 포장 없이’ 메모 남기기
  • 리필 제품 단위로 묶음 주문
  • 택배 포장재는 다시 재사용할 수 있게 모아둠

 

5. 라이프스타일을 바꾼 사람들 – 실천은 습관이 된다

인터뷰 #9: “제로웨이스트는 창의적인 삶이에요”

– 장세윤(27세, 대학생, 전주)

“처음엔 불편했어요.
하지만 점점 ‘이건 어떻게 바꿔볼까?’ 고민하는 게
하루하루를 더 창의적으로 살게 만들어줬어요.
이젠 불편함보다 재미가 더 커요.”

 

세윤 씨의 소비 습관 팁:

  • 비닐 대신 업사이클 천가방 직접 제작
  • 소모품은 DIY로 대체 (예: 커피찌꺼기 방향제)
  • 유튜브 대신 제로웨이스트 팟캐스트 듣기

 

인터뷰 #10: “가족이 함께 바꾸면 실천은 오래갑니다”

– 홍은정(42세, 주부, 창원)

“혼자 바꾸면 오래 못 가요.
아이들과 남편이 함께 참여하니까
이제는 집안 전체가 자연스럽게 제로웨이스트 흐름이 됐어요.”

 

은정 씨의 소비 습관 팁:

  • 가족과 함께 제로웨이스트 미션 정하기
  • 장보기, 청소, 도시락 만들기 등 역할 분담
  • 실천 달성 시 보상 없는 칭찬과 피드백

 

✅ 마무리하며: 완벽하지 않아도, 함께하면 충분하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느낀 것은
제로웨이스트는 거창한 운동이 아니라,
내가 사는 방식에 질문을 던지는 습관이라는 점이다.

인터뷰에 응한 10명 모두 완벽하게 실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모두가 실천을 포기하지 않았고,
그 실천이 스스로의 삶을 더 단단하고 만족스럽게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공통적이었다.

당신도 누군가의 말처럼
‘할 수 있는 만큼만, 조금 덜 버리는 방식’으로 시작해보자.
그 작은 변화가 모여 결국은 큰 전환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