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기 하나 바꾸는 것만으로도 삶이 달라진다?
제로웨이스트(Zero Waste)를 실천하려는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권하는 변화는 바로 ‘용기’다.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 방식은 쓰레기를 줄이는 데서 시작되지만, 그 핵심은 우리가 무엇을 담는가, 그리고 무엇을 선택해 사용하는가에 달려 있다.
특히 장을 볼 때, 배달 음식을 먹을 때, 도시락을 싸거나 외출 시 음료를 가져갈 때 사용되는 용기들은 대부분 플라스틱 혹은 일회용 포장재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이 습관을 바꾸는 데는 사실 용기 하나면 충분하다.
그래서 나는 실제로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시작하면서 유리 용기, 스테인리스 용기, 대나무 용기를 모두 구매해 사용해봤고, 그 사용 후기를 솔직하게 공유하려 한다.
각 용기의 장단점은 어떤지, 가격대는 어떤지, 실생활에선 어떤 용기가 진짜 유용했는지 직접 써본 사람으로서 생생하게 비교해보고자 한다.
혹시 지금 어떤 용기를 살지 고민하고 있다면, 이 후기가 도움이 될 것이다.
🥣 1. 유리 용기 – 깔끔한 외형, 확실한 위생, 하지만 무게가…
가장 먼저 사용한 용기는 유리 밀폐 용기였다.
마트나 온라인몰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고, 냄새가 배지 않으며 열탕 소독이나 전자레인지 사용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장 대중적인 제로웨이스트 용기이기도 하다.
✅ 장점
- 내용물이 한눈에 보인다. 투명해서 보관 시 편리함
- 세척이 쉬워 위생 관리가 좋다
- 전자레인지, 오븐, 열탕 소독 가능
- 장보기 시 두부, 견과류, 세제 등을 담기에 적합
❌ 단점
- 무겁다. 가방에 여러 개 들고 다니면 무게감이 상당함
- 깨질 위험이 있어 외출 시 부담
- 뚜껑 고무패킹이 마모되면 밀폐력이 떨어짐
실제로 시장에서 두부를 유리 용기에 받아온 적이 있었는데, 손에 들고 몇 분만 걸어도 손목이 아팠다.
냉장 보관이나 고정된 장소에서는 유리 용기가 최고지만, 휴대성이 필요한 상황에선 다소 불편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가정 내 사용에는 최적이지만 외출용으로는 다소 부담스러운 선택이다.
🥗 2. 스테인리스 용기 – 가볍고 튼튼하지만, ‘내용물 확인 불가’의 불편함
다음으로 선택한 건 스테인리스 밀폐 용기였다.
제로웨이스트 실천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제품 중 하나로, 고급 도시락 통부터 다회용 반찬 용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만나볼 수 있다.
✅ 장점
- 가볍고 튼튼하다.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아 외출 시 안심
- 세제, 고체 치약, 생선, 고기 담기에도 적합
- 녹슬지 않는 고급 제품은 오래 사용 가능
- 보온/보냉 기능 있는 제품도 선택 가능
❌ 단점
- 내부가 보이지 않는다 → 내용물 헷갈릴 수 있음
- 전자레인지 사용 불가
- 일부 제품은 뚜껑 밀폐력이 약함
- 음식 냄새가 은근히 배기도 함
내가 가장 많이 사용한 곳은 장보기(고기나 생선), 외출용 도시락, 무포장 숍에서 세제 리필 시였다.
특히 외부 활동 시 ‘떨어뜨려도 걱정 없다’는 점이 매우 편했다.
하지만 한 번은 고체 세제와 고체 치약을 같은 용기에 담았다가 내용물을 혼동한 적이 있을 정도로, 내부가 보이지 않는 건 은근한 단점이었다.
결론적으로, 활동적인 사람에게 적합한 용기지만 사용 시 꼼꼼한 분류가 필요하다.
🌿 3. 대나무 용기 – 가볍고 예쁘지만, 내구성과 세척에서 한계
세 번째로 도전한 용기는 대나무 재질의 다회용 용기였다.
비건, 친환경 시장에서 인기가 높아졌고, 최근에는 대나무 섬유를 혼합한 ‘친환경 도시락통’ 형태로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외관이 예쁘고, 인스타그램 감성도 있어 호기심에 구매해봤다.
✅ 장점
- 가볍고 자연친화적 소재
- 외관이 예뻐서 감성 소비에 적합
- 사용 후 버려도 자연 분해 가능 (일부 제품)
- 실리콘 밴드 타입은 밀폐도 나쁘지 않음
❌ 단점
- 내구성이 약하다. 충격에 금이 가거나 휘어짐
- 수분 흡수가 있어 오래 쓰면 곰팡이 생길 수 있음
- 세척 시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며, 열탕 소독 불가
- 기름기 많은 음식 담으면 얼룩이 남음
솔직히 말하자면 가볍고 예쁘긴 하지만, 실용성은 조금 아쉬웠다.
도시락으로 간단한 샐러드나 간식을 담을 때는 괜찮았지만, 오일이나 국물이 많은 음식을 담으면 얼룩이 남거나 세척이 번거로웠다.
장기적인 제로웨이스트 실천용이라기보단, ‘간단한 외출용이나 감성템’에 가깝다고 느꼈다.
⚖️ 종합 비교 – 상황별 추천 정리
구분 | 유리 용기 | 스테인리스 용기 | 대나무 용기 |
무게감 | 무거움 | 가벼움 | 매우 가벼움 |
내구성 | 깨지기 쉬움 | 매우 튼튼 | 약함 |
위생성 | 우수 | 우수 | 보통 |
세척 편의 | 좋음 | 좋음 | 제한적 |
전자레인지 사용 | 가능 | 불가 | 불가 |
감성/외관 | 무난 | 실용적 | 예쁨 |
추천 상황 | 가정 내 사용 | 외출, 장보기 | 간단한 외출, 간식용 |
나의 결론
- 가정 내 보관용엔 유리 용기가 최고
- 시장이나 제로웨이스트 숍 방문 시는 스테인리스 용기가 가장 실용적
- 외출 시 간단한 간식 담을 때는 대나무 용기도 충분히 활용 가능
✅ 마무리하며: 용기 하나 바꿨을 뿐인데, 나의 소비가 달라졌다
이번 비교 후기를 통해 확실히 느낀 건, 용기 하나를 바꾸는 것이 곧 나의 소비 습관을 바꾸는 시작점이라는 점이다.
이전에는 ‘편한 게 최고’였던 내가, 지금은 ‘지속 가능한 것이 진짜 편한 것’이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유리든 스테인리스든 대나무든, 중요한 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느냐, 그리고 내 생활 패턴에 맞느냐다.
제대로 된 용기를 선택하면
✔️ 쓰레기는 줄어들고
✔️ 불필요한 소비는 줄고
✔️ 환경도 지키는 삶을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다.
혹시 지금 제로웨이스트 용기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면,
당신의 삶에 가장 잘 맞는 ‘용기 있는 선택’을 해보길 바란다.
'제로웨이스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로웨이스트 마켓 리뷰 – 가격, 품질, 접근성 비교 (1) | 2025.07.04 |
---|---|
제로웨이스트 가게 TOP5 – 지역별 매장 정리 (0) | 2025.07.04 |
서울 제로웨이스트 키오스크 체험기 – 가져간 용기로 산 물건은? (0) | 2025.07.03 |
제로웨이스트 상점 직접 가봤어요 – 무포장 구매 후기 (0) | 2025.07.03 |
제로웨이스트 시작 전 꼭 알아야 할 준비물 (0) | 2025.07.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