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급자족은 결국 쓰레기를 줄이는 삶이다
제로웨이스트는 단순히 쓰레기를 줄이는 실천을 넘어,
우리가 어떻게 소비하고, 무엇을 만들며, 어떤 삶을 살 것인지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진다.
그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실천 방식 중 하나가 바로 ‘자급자족’이다.
마트에 가지 않고 텃밭에서 채소를 수확하고,
세제 대신 손수 만든 천연 비누를 쓰며,
남은 음식물은 퇴비로 돌려 다음 농작물을 키우는 방식은
소비와 쓰레기, 화학물질, 플라스틱 포장 등 수많은 환경 부담을 줄여준다.
‘무조건 사서 쓰는 것’이 일상이 된 현대 사회에서,
‘직접 만들고 재사용하는 삶’은 단지 대안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삶의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제로웨이스트를 위한 자급자족의 핵심 영역
도시에서도 가능한 실천 사례
직접 만들어 쓰는 생활재 활용법
그리고 실천을 이어가기 위한 현실적 팁들을 정리한다.
1. 텃밭부터 시작하는 자급자족 – 먹는 것을 키우는 삶
도시에서도 가능한 작은 텃밭 생활
텃밭이라고 하면 시골집 마당을 떠올리기 쉽지만,
요즘은 베란다, 옥상, 공유텃밭, 키친가든 키트 등을 활용해
도시 한가운데서도 식량 일부를 자급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실천 방법 예시:
- 베란다에서 키우기 쉬운 채소: 상추, 쌈채, 루꼴라, 바질, 방울토마토
- 물만 줘도 잘 자라는 허브류: 민트, 로즈마리, 타임
-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감자·고구마·대파·마늘 재배 → 재사용
장점: 무포장 식재료 사용, 장보기 횟수 감소,
쓰레기 없이 신선한 재료를 바로 얻을 수 있음
순환 시스템 만들기 – 음식물 퇴비화
자급자족형 텃밭의 핵심은 순환성이다.
남은 음식물과 채소 찌꺼기를 퇴비화하면
다음 작물의 양분이 되어 쓰레기 자체를 줄일 수 있다.
퇴비화 방법:
- 음식물 퇴비통(EM 통, 미생물 퇴비통 등) 활용
- 커피 찌꺼기, 바나나 껍질, 달걀 껍데기 등도 활용 가능
- 퇴비는 한 달~두 달 후 화분이나 텃밭에 투입
퇴비화는 음식물 쓰레기를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는 강력한 실천이다.
2. 생활재 자급 – 비누부터 세제까지 직접 만들기
천연 비누 만들기 – 환경에도 피부에도 좋은 선택
제로웨이스트 실천자들이 가장 많이 시작하는 자급자족 중 하나가 바로 비누 만들기다.
비누는 샴푸, 바디워시, 세안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고,
재료와 포장을 모두 내가 결정할 수 있다.
기본 재료:
- 코코넛 오일, 올리브 오일, 시어버터, 캐스터 오일
- 가성소다(필수), 물, 천연 향료(에센셜 오일)
- 천연 색소: 쑥가루, 숯가루, 라벤더 꽃잎 등
비누 베이스를 활용하면 초보자도 간단하게 만들 수 있고,
종이포장 or 무포장 보관이 가능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이 사라진다.
다목적 세제 만들기 – 베이킹소다와 식초의 마법
청소용 세제도 손쉽게 자급할 수 있다.
베이킹소다와 식초만 있으면 주방, 욕실, 바닥, 창문까지 거의 모든 청소가 가능하다.
만드는 방법:
- 유리병에 베이킹소다 + 물 + 식초 + 레몬껍질 담기 (1~2주 우림)
- 분무기에 덜어서 다목적 클리너로 활용
- 천연 향 추가 시 티트리, 레몬그라스, 자몽 오일 등 활용
화학성분 없이도 기름때 제거와 탈취가 가능하며,
세제통이나 플라스틱 스프레이 용기 소비도 줄어든다.
3. 옷, 소품, 생활도구 – 오래 쓰고, 직접 만드는 자립의 기술
천으로 만든 물품들 – 랩, 키친타올, 가방
- 밀랍랩 (비즈왁스 랩): 천에 밀랍을 입혀 만든 천랩 → 비닐랩 대체 가능
- 다회용 키친타올: 헌 옷 or 수건을 잘라 재봉 → 수세미, 물걸레 대용
- 장바구니, 손수건: 소형 천조각으로 DIY 가능
직접 만드는 재미도 있고, 쓰레기 발생은 제로에 가까움.
사용 후 세탁해서 다시 쓰는 구조는 가장 지속 가능한 순환 소비의 형태다.
헌 물건 고쳐쓰기 – 수선과 리폼
- 의류는 자수, 패치, 염색으로 연장 사용
- 찢어진 천은 다용도 커버, 주방 수건 등으로 전환
- 깨진 컵은 다육이 화분, 유리조각은 인테리어 소품으로 재활용
자급자족의 핵심은 고치는 능력이다.
쓰레기로 향할 뻔한 물건을 다시 쓸 수 있게 되면
자연도, 지갑도, 마음도 함께 덜어지는 걸 경험할 수 있다.
4. 실천을 지속하는 루틴 만들기 – 일상에서 자급자족을 정착시키는 법
자급 루틴 스케줄링
- 매주 토요일: 텃밭 가꾸기
- 격주 일요일: 비누 or 세제 만들기
- 한 달에 한 번: 물건 수선/리폼 데이
- 매일: 음식물 분리 + 퇴비통 확인
무리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계획하기
→ 반복되는 실천이 루틴이 되면 시간이 줄고 부담도 사라진다.\
아이들과 함께 자급 실천하기
- 아이와 함께 바질 심기, 물 주기
- 주방에서 함께 수제 간식 만들기
- 손수건에 자수 놓기, 장난감 리폼
→ 자급자족은 아이들에게 환경 교육이자 창의 수업이 될 수 있다.
커뮤니티와 함께 실천하기
- 동네 공유텃밭 참여, 지역 마켓 이용
- 제로웨이스트 워크숍, 비누 만들기 클래스 참여
- SNS를 통해 자급 아이디어 공유 & 실천 인증
혼자보다 함께하면 더 오래 간다.
공동체 기반의 실천은 지속 가능성의 핵심 요소다.
✅ 마무리하며: 내가 만든 것만큼, 쓰레기가 줄어든다
제로웨이스트는 단지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다.
자급자족은 그 구조의 가장 기본이고, 가장 효과적인 실천 방식이다.
텃밭에서 자란 상추 한 장,
내 손으로 만든 비누 한 조각,
낡은 셔츠로 만든 키친타올 한 장이
그저 ‘소소한 취미’가 아닌
지구와 나, 가족을 위한 작지만 의미 있는 선택이 된다.
오늘 하루, 한 가지라도 직접 만들어보자.
그 한 번의 실천이
곧 쓰레기를 줄이고, 자립을 높이며,
더 나은 삶을 여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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