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근 후보다 중요한 9 to 6의 실천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떠올리면 보통 가정에서의 생활을 먼저 떠올린다.
텀블러 들고 다니기, 장바구니 사용, 고체 치약이나 샴푸 쓰기처럼
‘개인의 소비 습관’을 바꾸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하루의 3분의 1 이상을
사무실이라는 공간에서 보내고 있다.
그곳에서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 커피를 마시고, 택배를 받고, 회의자료를 출력한다.
그만큼 쓰레기 발생량도 많고, 무의식적인 낭비가 일어나기 쉬운 공간이기도 하다.
이 글에서는 직장인들이 사무실에서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제로웨이스트 팁들을
개인 → 팀 → 조직 문화 제안의 흐름으로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조용하지만 확실한 실천이 일어날 수 있는 공간, 바로 사무실이다.
1. 개인 실천 – 내 책상 위부터 바꿔보기
텀블러와 개인 머그컵, 기본 중 기본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건 일회용 컵 줄이기다.
매일 아침 사무실 커피머신이나 편의점에서 커피를 사 마시며
무심코 사용하는 일회용 컵과 빨대는 연간 수백 개의 쓰레기를 만든다.
- 개인용 텀블러 + 머그컵 준비
- 회사에서 제공하는 종이컵은 가급적 사용 자제
- 외부 카페 이용 시 “텀블러 할인” 적극 활용
꿀팁: 머그컵은 ‘내 취향’이 담긴 것으로 고르면 매일 들고 다니는 재미가 생긴다.
깨끗이 관리하면 동료에게도 자연스럽게 제로웨이스트를 소개할 수 있다.
개인 수저 세트, 손수건, 미니 장바구니 준비
직장 근처 식당이나 편의점 도시락을 이용할 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쓰레기가 바로 플라스틱 수저, 물티슈, 비닐봉지다.
- 접이식 수저세트 + 손수건 + 장바구니를 파우치에 항상 휴대
- 점심 도시락 포장 대신 다회용 용기에 담아오기 or 받기
- 일회용 물티슈 대신 세탁 가능한 천 손수건 활용
실천이 어려울 땐 하루 2~3일만 먼저 해보기 → 익숙해지면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내 책상 정리 습관 바꾸기
책상 위에도 불필요한 포장재, 포스트잇, 택배박스, 잉크 카트리지 등
의외로 많은 쓰레기 요소가 숨어 있다.
- 택배 포장은 바로 분리수거 + 완충재 재사용
- 포스트잇 대신 재활용지 or 디지털 메모 앱 사용
- 불필요한 인쇄 줄이기, 잉크 절약 모드 설정
'줄이는 것'보다 ‘다르게 사용하는 것’에 집중하면 부담이 줄어든다.
2. 팀 단위 실천 – 동료와 함께하면 쉬워진다
회의는 종이 없이, 발표자료는 화면으로
매주 반복되는 팀 회의에서 매번 프린트되는 종이자료, 안 쓰는 메모지…
이 작은 루틴 하나만 바꿔도 팀 전체의 쓰레기 발생량이 확 줄어든다.
- 회의자료는 PDF 공유, 필요 시만 인쇄
- 모니터 공유 시스템 활용해 발표 진행
- 회의록은 구글 문서나 팀 메신저 내 저장소 사용
회의 전 “이번엔 종이 없이 진행해볼까요?”라고 제안해보자.
한 번 시작되면 그 다음 회의도 자연스럽게 따라간다.
간식과 생일 이벤트도 무포장으로
사무실 간식, 생일파티, 회식 선물 등에서
불필요한 포장과 일회용품이 무심코 쌓인다.
- 간식은 대용량 or 낱개 없는 포장 제품 구매
- 생일 선물은 소비보다 경험 위주 (식사권, 전자쿠폰 등)
- 생일 케이크는 “플라스틱 포크·양초 안 넣어주세요” 요청하기
포장을 줄이되 ‘정성’은 더해진다 → 종이 포장지 대신 손수 만든 카드 등
점심 도시락 공유, 장바구니 챌린지 운영
- 팀원 간 제로웨이스트 도시락 데이 운영 (예: 매주 수요일)
- 장보는 날 장바구니 챙겼는지 인증하기
- 제로웨이스트 실천 결과 ‘미니 간식’ 보상 제공 등 작은 챌린지 구성
단순하지만 꾸준한 실천은 ‘사내 문화’가 된다.
작은 행동이 팀 분위기를 바꾸고, 동료들의 인식도 자연스럽게 확산된다.
3. 사내문화 제안 – 지속 가능한 직장 만들기
사내 제로웨이스트 캠페인 제안
회사가 에코 경영을 지향하거나 ESG에 관심 있는 조직이라면
제로웨이스트 사무실 만들기 캠페인을 제안해볼 수 있다.
- “일회용품 없는 하루” 사내 행사
- 친환경 브랜드와 제휴해 다회용품 세트 배포
- 실천 우수자 포상 or 사내 공로 포인트 제공
부담스러운 사업 제안이 아닌 일상 속 소소한 캠페인부터 시작하기 추천
공유 물품 사용 구조 만들기
- 공용 사무용품함 운영 (가위, 펀치, 테이프 등)
→ 직원당 개별 구매 줄이기 - 프린트 용지 뒷면 사용함, 재사용 봉투 모음함 운영
- 택배 상자와 완충재 재사용 시스템 구축
체계적이지 않아도 된다. “재사용 가능함” 하나만 만들어도 변화가 시작된다.
친환경 사무용품 도입 제안
- 재생 종이, 리필 가능한 펜, 무코팅 종이컵 등
- 생분해 봉투, 식물성 잉크 등 환경 배려 제품 선택
- 사내 카페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 할인가 제공
회사 예산을 고려해 1차 구매처 조사 + 견적 정리 후 제안하면 수용 확률 ↑
✅ 마무리하며: 일터에서 시작하는 변화가 가장 강력하다
제로웨이스트는 혼자만의 도전이 아니다.
특히 사무실은 함께 있는 공간이기에,
나의 실천이 곧 타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환경이기도 하다.
한 사람의 텀블러 사용, 한 번의 종이 없는 회의,
한 팀의 장바구니 챌린지가
결국 회사 전체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퇴근 후 집에서 실천하는 제로웨이스트도 중요하지만,
매일 8시간씩 머무는 일터에서 실천하는
‘직장인 제로웨이스트’는 그 어떤 실천보다 지속 가능하고 영향력이 크다.
오늘, 내 책상 위에서부터 한 가지 실천을 시작해보자.
그 작은 변화가 사무실 전체를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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